우리집에는 고대 유물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집 거실컴퓨터.

AMD APU (내장그래픽) 컴퓨터가 그 유물인데,

원래는 내 컴퓨터였다.

(17년도 쯤부터 더 이상 내가 쓸 성능이 안되는 것 같아 사무용으로 거실컴퓨터로 만들어버렸지만.)

나는 이 AMD APU, A10-5800K 시스템의 컴퓨터를 14년 1월에 구매했는데,

이 프로세서의 출시일 자체는 12년 10월이다.

지금이 2020년 2월 29일이니.. 무려 8년이 지난 CPU인셈.

진짜 오래되기도 오래됬다.

왜 샀을까? 과거의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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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약간 후회를 하고 있다만

사실 그 당시에는 전혀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썼다.

내가 14년도에 쓰던 컴퓨터 모니터..

모니터도 지금처럼 24인치 27인치 이런 모니터가 완벽한 보급이 되고있던 때가 아니여서

19인치인가 거의 정사각형의 모니터를 썼었는데

이 당시에 최대해상도가 1280*1020p 이었다.

외장그래픽 없이 A10-5800K의 내장그래픽 HD7660D 만으로도

롤 같은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잘 되고, 공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들도 쌩쌩 돌아갔다.

이제 나이도 차고 현실에 바빠서 게임에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안하고 있는데,

옛날에 한창 오버워치가 붐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아마 17년도 였을 것이다.

그때 이 고대유물 내장그래픽 컴퓨터로 오버워치를 돌려보려다 혈압이 오른 적이 있었다.

그렇게 혈압올린 사건 이후로 이 컴퓨터는 "내컴퓨터"에서 "거실컴퓨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래픽카드만 끼워주면 될 일이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컴알못이어서 "씨익씨익" 거리기만 하고는 알바한 돈으로 그냥

새컴퓨터 부품들을 구매해서 조립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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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자취를 하다가 최근에 본가로 내려왔다.

그래서 거실컴퓨터를 쓸일이 많이 생기는데 이녀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써야만 했다.

얼마전에 거실컴퓨터에 BADA2010 쿨러를 달아준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CPU 팬에서 소리가 많이나서 그렇기도 했지만 싸제쿨러를 달아준 주된 이유는 오버클럭이었다.

A10-5800K는 오버클럭을 해주면 내장그래픽의 성능이 더 향상되는 특징이 있었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순정으로 쓰고 있었지만 말이다.

아무튼간,

예전보단 컴터를 조금 알게되서 오버클럭해보려고 이것저것 만져서 여러 경우의 수를 시도 해봤는데

결국은 실패였다.

링스도 안정화 시켰는데 이상하게도 롤 인게임에서 프레임이 더 낮게 나왔다.

그러더니 조금있다가 블루스크린 ㅠㅠ.

몇시간동안 했던 작업인데 너무 진이빠져 결국 오버클럭은 포기하는 걸로 하고..

거실컴퓨터에 투자를 안하려고했는데, 실제 사용량은 2년 조금 넘고(중간에 군대 때문에),

거의 사무용 컴퓨터로 썼으니

아직 더 오래 쓸 수 있겠다 싶어 결국 그래픽카드를 사기로 했다.

오래전 내 저혈압을 고쳐준 오버워치 사건..!

그렇다.. 난 오버워치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다!

A10-5800K에 쓸만한 외장 그래픽 카드를 물리면 오버워치가 돌아갈까?

궁금하다 궁금해!!

오늘(2/28) 오버워치 중옵 정도는 뽑아준다는 사파이어 HD7850 1G를 2만원+택배비3천원으로 구매했다.

물건 받고 테스트해서 몇 일뒤에 포스팅 해보아야겠다!

 


(3/5)

그저껜가 중고로 구매한 HD7850을 받았다.

사파이어 HD7850

생긴건 멀쩡하게 생겼는데... 멋지게 생겼는데 내 속을 썩이는 군..

실제로 장착해보니 문제가 있었다.

보통 윈도우10이면 저절로 드라이버를 잡아주는데..

드라이버가 안잡힌다..!! ㅎ

해상도는 1024*768 해상도에서 벗어나지질않고..

심지어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보려고하니

AMD 공식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 "설치파일" 다운로드 받는데만.. 무려 하루나 걸렸다.

 

그 다음날 겨우 드라이버 설치파일을 실행해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는데,

도중에 검은화면이 되면서 컴퓨터가 지절로 꺼지더니

갑자기 컴퓨터가 재부팅이 된다...

이런 미친.#$%@% 욕나온다.

그리고는 이런 식으로 무슨 자동 복구니 PC진단중이니 뭐니 뜨다가

 

이런 창이 떴다. 이때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음.

이상하게 다시시작을 눌러도 계속 저 창이 뜬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계속 다시 시작하란다. 어이없네 -_-

 

급기야

좀 심각해보이는 화면이 떴다. "CRITICAL PROCESS DIED"

직역하면 치명적인 프로세스 사망.... ?

운영체제가 맛갔다는 뜻일까..?

 

아무튼 인터넷에 "라데온 드라이버 깔다가 검은화면 블루스크린" 정도로 검색해 본 결과,

그래픽카드가 고장일 확률이 높단다.

 

진짜 팩트체크를 위해 동네 컴수리방에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니

라데온 그래픽카드들 (<- 들이라고 했다.)

드라이버 설치할 때 검은화면 뜨고 컴터 재부팅되고 그러는 현상은

그래픽카드에  "냉납"이 와서 그렇다고 한다..

 

쒯!! 냉납이라니.. 고장난 제품을 산거였다.. ㅠㅠ (이상하다.. 분명 정상 작동 잘 되는 걸 보고산건데..)

하기사.

무려 2012년에 출시한 그래픽카드이고, 중고판매 특성상 수 없이 많은 구매자를 거쳐갔을 수도있고,

정말 가벼운 환경에서만 조금 사용됬을 수도 있지만,

HD7850이 나름 그 당시에 좋은 그래픽카드였기에, 엄청나게 굴렸을 수도 있었을 테지.

 

나의 경우는 제일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일 것이다.

냉납이 오려면 뜨거운 환경과 차가운 환경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환경에 놓여야 되니까..

 

기계공학적으로 보면 이게 "피로 응력(Fatigue stress)에 의한 피로 파괴(Fatigue Fracture)" 이다.

열응력으로 인한 미세 팽창과 균열..

기계공학도 4학년. 짬에서나오는 바이브.. 어떤가?

(아니 이딴거 용어설명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짜증나서 미쳐가고 있다ㅋㅋㅋㅋ)

 

흑흑.. 오버워치 한 번 해보기 참~힘들다. 많이 할 것도 아닌데 ㅡㅡ..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포맷을 했다 ^^

하필이면 내 컴퓨터도 아니라 C드라이브에 중요한 자료들이 많아서 데이터 백업하느라 애썼다..

(SSD를 다른 컴퓨터에 연결해서 자료 옮기고, SSD포맷하고나서 다시 자료를 SSD로 옮기고....^^ 한 10시간 노가다했다..)

 

중고로 살꺼면 라데온은 이제 OUT이다. 정말 비추다 진짜 비추비추비추비추 OUT!!!!

아니, 오래된 그래픽카드야 냉납의 걱정이 모두 있겠다만은

진짜 맘에 안들었던건 드라이버 다운로드 받는데 하루가 걸린다는 것.. 이게 말이되는건가..?

심지어 새벽에 잠깐 안깼으면 다운로드 중간에 오류나서 일시중지 되있는거 모르고 아침에 절망할뻔.

 

우쒸!!!

살꺼면 GTX750나 GTX750Ti 이상으로 사야겠다.

그래도 얘네는 14년도에 출시한 녀석들이니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음 포스팅은 그래픽카드 끼우고, A10-5800K 내장그래픽 파스점수랑, 외장끼우고 파스점수 비교해보고,

오버워치 프레임 비교 등등을 해서 올려야겠다! 

원래는 재미로 블로그에 글 쓰는건데

빡친다.. 그래도 재밌게 글을 써보자!

특히 오래되서 정보도 별로없는 A10-5800K 니까 기왕 올리는거 이번에 좋은 정보들을 좀 많이 올려줘야지.

 


++오우.. 파스점수를 올려주려고했는데 추후에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GTX750Ti 1GB 대신 GTX650Ti Boost 1GB를 달고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A10-5800K i5-750급이라고는 하는데 i5-750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를 못할 것 같고,

실 사용 후기만을 간단히 적어본다면

GTX650Ti Boost 장착하면 자동으로 잡히는 옵션은 FHD 중간옵션에 랜더링 83% 입니다.

실제플레이 해보면 1:1 , 2~3명 정도 교전에서는 렉이 전혀없고 한타하면 렉이 좀 발생합니다.

낮음 옵션으로 두고 랜더링 83%로 플레이하니 엄청 쾌적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즐길정도는 되네요 50프레임 정도까지만 떨어지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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